제주도 밤문화

오랜만에 뻘글

갓성욱 0 3,289 02.17 10:23

원래 천성이 게을러 하나 잡으면 그것만 주구장창 하는 스타일이라 숨바만 들락거렸는데 

 

조금은 퍼블릭을 벗어나고 싶었다.

 

요정도 가고 싶고, 클럽이라는 곳도 구경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러다 큐피드의 여자친구라는 "프쉬케"의 광고속 브이 자를 그리는 이쁜 여자사진이 나를 유혹했다.

 

음... 이쁘다... 저 브이자를 만드는 손톱을 그냥 확!!!

 

예약을 하고 너무 설렜다.

 

벅차올랐다.

 

얼굴이 콩콩, 콧구멍이 발심발심, 거기가 우뚝우뚝.

 

상상만 해도 좋았다.

 

 

 

 

그래도 처음 가본 가게니 나름 평가를 해본다면.

 

주아야 미안타. 좋은 소리는 못 적겠다.

 

그래도 니가 담주 우리 한번 더 오면 그 날은 제대로 니가 통제되는 언니들로 준비시켜준다니 

 

기대하는 마음과 영업 잘 되라는 마음으로 쓴다. 

 

 

 

 

1. 첫인상  ●○○○○

 

우이씨. 최악이었다. 

 

어차피 역삼 선릉 모두 집근처라 술마실땐 택시타고 가는데 호기스럽게 택시에서 내리고보니 라미르 호텔은 없고 "파고다"호텔뿐.

 

놀래서 떠나는 택시기사분께 여기 맞냐구.

 

맞다니깐 그런가 하고 프쉬케를 찾으니 ... 호텔옆엔 언니들이 머리하는 가게뿐...

 

새로 달아서인지 하야디 하얀 "740"이라는 간판이 긴가민가했지만 도대체 여기는 어디고 프쉬케는 어디에 있는 건지.

 

결국 주아랑 통화하니 몇일전 "740"으로 개명했단다...

 

아놔. 

 

1층에도 방이 무지 많아보였는데 날 데리고 간 곳은 진짜 단속나올때 쓰면 어울릴 정도의 계단을 통한 지하 1층방.

 

방은 무지 많더라.

 

 

 

2. 시설 ●●○○○

 

음. 솔직히 말한다.

 

환기구조가 망가진 것인지 공기 무지 무겁다. 

 

조금 오래된 쿠션들의 색감탓인가 축 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엔 세면기가 없어 손이라도 씻으려면 복도 끝 저 ~~~ 쪽 공용화장실을 찾아 가야한다.

 

아 그리고 공간활용의 극대화로 최대한의 방 숫자를 뽑아 내려한 것인지 룸안 화장실/ 복도 공용화장실 규모는 진짜 작다.

 

그래도 룸안 화장실이 좌변기라 언니들이 쉬야 한다고 도망가는 것은 방지할 수 있을 듯.

 

 

 

3. 서비스●●●●○

 

조금 일찍 가느냐구 시장기가 돌았는데 주아가 내어준 백반은 진짜 최고였다.

 

맛갈스러운 밑반찬 뿐만 아니라 육개장 국물과 제육볶음은 최근 몇달 동안 먹어본 백반 중 으뜸이라고 해도 !!!

 

과일 신선도도 딸기가 상콤하더라.

 

삼촌들도 뭘 하나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다만 입구에서는 상무(?)라는 직함이 많아 자기 손님 아니면 나가는 손님은 그냥 저냥.

 

 

 

4. 수질 ●●●●● 

 

영감이랑 순간 우리가 온 곳이 퍼블릭인지 점오인지 헛갈렸다.

 

언니들 와꾸는 지금 껏 가본 가게중 최고인 듯.

 

마음같아서는 초이스 최대한 오래해 어느 정도 언니들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1조로 3명중 2명이, 2조 5명중 2명, 3조 4명중 3명이 맘에 들어 머리 아파.

 

그냥 후다닥 2명을 골라 이뻐해주고 싶었다.

 

 

 

5. 언니들 마인드 ●○○○○(형팟) / ●●●●●(내팟)

 

내 팟은 초이스중 얼굴은 조금 모자랐지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이 귀엽고 

 

옆모습이 임청하 닮았는지라 좋다고 앉혀노니 애교도 넘치고 노래도 잘하고 M녀기질도 자랑하는 등 상당히 잘 놀았다.

 

문제는 형 팟이 ...

 

이게 좀 이쁘다고 어찌나 뺀질되는 지.

 

그걸 방중에 눈치 못채고 나중에야 방이 왜 그렇게 겉돌았나를 알게되니 부아가...

 

좋은게 좋다고 그냥 가자는 영감 뿌리치고 주아에게 한바탕 하소연. 

 

우리의 섵부른 결론은 주아가 아직 언니들 전부를 모르는 느낌... 

 

 

 

6. 총평  ●●●○○

 

강남 술가게 들락날락 거리는 언니들을 포함해도 최고의 몸매.를 가진 주아의 솔직함과 화통함은 조금 기대를 갖고 싶게 해줬다.

 

싸가지 바가지 였던 형팟 언니의 여기는 "정통 룸싸롱"이지 클럽도 아니고 퍼블릭도 아니라는 말이 

 

주아 표현으로는 헛소리라고 하니 그 말 믿어보고 싶어진다.

 

 

 

 

....................

 

 

 

군대를 다녀와 다시 학교를 들어갔을 때, 학교에 만날만한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친구들과 후배는 군대에 갔고 친하게 지내던 선배들은 과가 달라지니 좀 서먹하거나 졸업을 했었다.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 어색하게 아는 척을 하며 어울리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새로 만난 과의 선배들은 예비역 신입생을 굉장히 불편해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뚜렷하게 목표를 정하기도 어려워 그냥 영어공부를 했었고,

 

도서관에서 영어 책을 꺼내놓고도 10분도 안되 다른 책이나 읽으러 열람실로 내려갔었다.

 

무슨 주제를 정해 골라 읽으려 노력하지도 않았지만, 

 

아무 책이나 읽다보니 그냥 한 글자 한 글자 지나치는 것 이상의 유익은 없었던 일과만 계속 했었다.

 

외국문학은 번역이 더러워 읽다 멀미 날 지경이었고, 국내문학은 내 현실과는 너무 달라 세상이 피곤해졌었다.

 

그래도 그냥 아무거나 집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런 책도 읽어?"

 

"어? 아니 그냥 껍데기가 멋스러워 집어봤어."

 

"그거 되게 야한데."

 

"그래? 그럼 읽어야 겠네. 어. 그런데 이게 어느 나라 문학이지?"

 

 

문학 스터디 모임에서 만난 여자애인데 첫인상은 뭔가 야한 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3학년이라는데 누나 같다는 느낌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나이를 물었더니 휴학하고 몇 년 연수갔다가 복학했다고 했었다.

 

내가 손가락을 접어가며 나이를 가늠해보려 셈을 하고 있으니까, 내 나이를 물었었고 나와 동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복학한 학교가 재미없는지 많이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스터디 첫날 부터 술자리를 제안하더니, 문학 공부는 뒷전인채 모임이 있을때마다  어디에서 뭘 안주삼을지 궁리했던 것 같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색 니트 셔츠에 청바지를 자주 입고 나왔었는데,

 

다리를 약간 절었음에도 육감적인 몸매가 잘 드러나는 편이라서 보기 좋았다.

 

꽤 인기가 좋아보였는데 남자 친구가 없다고 해 스터디 모임의 모든 남자들의 눈을 반짝이게 햇었다.

 

점점 이 모임이 스터디인지 먹고놀자인지 구분이 힘들어질 무렵 그녀와 난 많이 친해졌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나면 그 녀에게 책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 녀는 은근히 야한 외국문학들에 조예가 꽤 깊었지만, 

 

그 책을 제목으로 기억하기보다는 표지 디자인이나 특정 단락들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항상 같이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야 했었다.

 

뭐. 나도 지금은 그 책들의 제목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럭저럭 음란한 특정 단락들만 떠오르는 걸 보면, 그런 책들이 원래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더 친해졌다.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그 녀가 펼쳐준 페이지를 읽었다.

 

그 여자애가 찾아준 페이지엔 그 책의 모든 야한 부분이 다 들어 있었다.

 

"너무 쉽게 찾아내는 거 아니니?"

 

"많이 읽었으니까..."

 

"이 부분만?"

 

"당연하지..."

 

 

 

고백을 했었다.

 

더 가까워지기 전에 고백을 하고 싶었다. 

 

이대로 계속 흐지부지 알고 지내다 또 여자와 친구가 되고 싶지는 않았었다.

 

그 타이밍이 적절했는지는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 

 

어쩐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 가까워지는 감정이 우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서둘러야 했었다.

 

 

하루만 시간을 다랄기에 당연히 또 그렇게 한 여자와 서먹해지겠따고 생각했었는데,

 

밤늦은 시각에 그 녀에게 전화가 왔다. 

 

그녀는 술 취한 목소리로 내가 보고 싶다고 했다.

 

 

사귀게 된다면 함께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그럴줄 알았따.

 

그런 연애가 가져다 줄 행복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녀와는 술집이 아니면 도서관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문학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야한 소설들을 함께 읽고 남들 몰래 키스를 하기도 하다가,

 

해가지면 가까운 술집에서 술을 마셨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서로의 몸을 더듬다가 다음 날 자취방에서 눈을 떳었다.

 

그 녀의 몸은 무척 아름다웠으니까 그런 연애가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나 술을 마셨었다.

 

 

그런데 그런 관계는 서로를 지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몸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니 술이 더 필요하게 되더라.

 

또 술이란 마실수록 주량이 늘게되니 이젠 점점 쉽게 취하지도 않게 되었다.

 

 

주량이 늘수록 멀어졌던 것 같다.

 

학과 공부량을 따라가진 술이 부담스러웠고, 도서관에서는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니 점점 만날 이유를 만들기 어려웠다.

 

난 술을 마시는 일도 지쳐했고, 그 녀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시러 다녔었다.

 

그리고 그녀는 술에 취하면 나에게 전화를 하곤 했었다.

 

 

 

술에 취해야 내게 연락을 했었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때는 내가 연락을 했다. 

 

내 연락을 받으면 오래된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서로 눈치를 보다 적당한 이유를 대고 안부를 묻곤 전화를 끊는 게 일상이었다.

 

 

난 그런 그녀를 위해 여행도 계획하고, 억지로 심야 개봉하는 상영관도 찾아가기도 했었다.

 

점점 멀어지는 그녀를 캠퍼스가 바뀌기 전에 꼭 붙잡고 싶었다.

 

연애를 처음 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별의 냄새를 맡고 있었나 보다.

 

밖에서 만나기 싫어하는 그녀를 처음에는 전혀 원망하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그런 그녀에게 자꾸 설득하려 했었다.

 

처음부터 그런줄 알고 만났으면서 내가 저는 다리를 창피해 하는 그 녀를 바꾸려고 했었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랬었다.

 

 

 

"왜 자꾸 그래. 밖에 돌아다니는 것 너무 힘들어."

 

"그래도 노력은 해볼 수 있잖아."

 

"누굴 위해서?"

 

 

그렇게 싸우고 한동안 만나지 못했었따.

 

그리고 또 그녀가 술에 취해 내게 전화를 햇었다. 술에 취해야만 날 찾는 그녀가  미웠다.

 

와 달라는 그녀에게 술 깨면 전화하라고 했다.

 

그녀는 그날 부터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꽤 긴 시간 그녀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녀가 술에 또 취하면 날 찾을 줄 알았다.

 

그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술에 취해서라도 좋으니 연락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에서 어쩌다가라도 마주칠 줄 알았지만 어디에서도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그녀 친구들에게 물어도 연락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다.

 

 

 

한참이 지나고 그녀와 친하던 친구가 보자고 하더라.

 

그렇게 이별을 통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녀의 친구는 그녀가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나와 이렇게 헤어져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주었고,

 

이별을 예상하기도 했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이건...

 

 

울고 싶은데, 그녀 친구 앞이라 울기는 싫었다.

 

 

 

 

그러지 마요.

 

다음 사람에게는 이별 이야긴 직접 전해요.  

 

 

넌 술 취해야만 내가 보고 싶다고 했지.

 

내가 한번이라도 생각난 적 있었니? 

 

다음 사람에게는 아프지 말아. 

 

난 비록 이렇게 가지만 다음 사랑은 행복해.

 

그래도 내가 사랑한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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